숙박 문화차이?

공공기관 근무 출장 시 늘 호텔의 독방만을 사용해오다가 대학으로 직장을 옮겼더니 MT 등의 학생 행사에 동반하면서 교수들이 콘도 등의 다인실을 쓰게 되면서 나름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일년 한두번의 해설사 행사를 위한 모임에서도 여전히 다인실을 이용하게 되어 지난 몇 년 그럭저럭 적응해왔었다.
그런데 이번 주 강릉에서의 해설사 행사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전개되었다. 행사장을 5성급 호텔로 잡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객실 요금이 예산과 맞지 않았는지 해설사들을 2인 트윈룸에 네 명씩 배치한 것이다. 성인 둘이 한 침대에서 숙박하기는 생전 처음이다. 견디기 힘들어 근처 여관이라도 따로 잡아서 지낼까하다가 단체 행사에서 그것도 불편한 일일 것 같아 하루 저녁 불편한대로 그냥 지내고 말았다.
동숙한 다른 해설사들도 이런 상황이 당연히 불편했겠지만 특급호텔이니 그저 감내해야 된다는 태도다. 그러나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예산에 맞춘 숙소라도 편안한 숙박을 제공했어야 했고 설사 부득이한 경우라도 온돌방을 예약해서 그 불편을 최소화했어야 한다. 마치 짐짝 취급 받은 것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불편을 견디지 못한 일부 해설사들은 일정을 당겨 일찍 귀가하거나 인근의 다른 숙소를 정해 나가서 숙박한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한심한 일이다....
박 의서 박 의서 · 2024-11-20 08:08 ·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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