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올라가는 손주는 목욕탕과 찜질방 가기를 무척 좋아한다. 자주 동반해서 등도 밀어주고 식혜도 사 주면 좋으련만 수영장을 즐겨찿는 할아버지와는 취향이 달라 일년이면 한 두번만 같이 움직이게 되어 많이 아쉽다. 손주들 머리가 커지고 또 두 손주 모두 대안학교의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서 대화할 기회도 딱히 없으니 더욱 그렇다. 그런데 지난 주말 모처럼 손주와 약속이 잡혀 목욕탕과 찜질방에 동행했다. 시간과 날자를 잡는 전권은 당연히 손주에게 주어졌고 찜질방에서의 음식 메뉴 선택권 역시 손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 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찜질방에 누워 손주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담임 선생님, 여자 친구 그리고 기숙사 룸메이트 등에 관해 질문을 했더니 아주 독자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to be continued...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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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들이 살기 좋은 곳은 어딜까. 늘 가지고 있는 화두다. 그래서 전원생활도 해보고, 따뜻한 나라로 피한도 해 보았지만 뾰쪽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들면서 즐겨 찾게 되는 곳이 온천이다. 특히 요즘 같은 한 겨울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몇 해 전엔 온천 근처에 집을 지어볼까 했었는데 이웃이 내 나일 물어보더니 얼마나 더 즐길 수 있겠냐고 반문해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나이 들면서 거주지를 자주 옮기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온천 휴양을 위해 동해안을 자주 찾다보니 바닷가 매력에 자꾸 빠져든다. 대관령을 사이에 두고 같은 강원도라도 영서와 영동의 온기 차이가 확연한데다가 확트인 바다가 안겨주는 풍광은 더 할 나위없이 쾌적하다. 이런 환경을 이용해 바닷가에 단기 주거가 가능한 실버타운이 있고 온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알았다. 이런 시설을 활용해 주거를 정하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보는 것도 좋은 대안일 듯 하다. 다만 건강이 담보되는 날까지겠지....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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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 취직으로 서울 동숭동의 구옥 단칸방에 우리 3형제가 함께 세들어 살면서 서울에 방 한칸이라도 소유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던 생각이 난다. 이후 나라 경제 규모가 급격히 커가면서 서울에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우리 형제들도 제 각각 아파트 한 채씩 마련하여 서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평생 국내외를 드나들며 크고 작은 규모의 주거에서 살아오다가 최근 어찌어찌하여 방 한칸과 거실 하나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온 후 아무 불편없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다. 뜻밖의 일이다! 늘 느끼지만 행복은 집 크기나 운행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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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춘천에 처음 정착했을 때 국제규격 수영장을 아무 때나 마음껏 이용하면서 1000미터를 쉽사리 수영했었다. 이후 해가 몇 차례 바뀌면서 700미터와 500미터로 줄어들었다가 지금은 그 거리가 300미터로 줄었다. 무리하면 그 이상 거리의 수영도 가능하겠지만 운동은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습관이 더 중요한 것이라며 자신을 위로한다. 아무쪼록 중단하지 말고 꾸준히 지속해나갈 일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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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묘소 파묘 후 제삿날 만큼은 매년 기억하고 지내왔건만, 지난 주에 있었던 아버지 기일(음력 9월 23일)을 처음으로 깜빡하고 지나쳤다. 이번 기회에 아버지 기일을 돌아가신 날인 양력 10월 25일로, 어머니 기일도 양력 12월 30일로 모두 바꾸어 추모하기로 한다. 그나저나 부모님 기일을 얼마나 더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을런지....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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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서
2025.07.18
갈수록 감이 떨어진다. 골프장 주차장 진입하다가 옆 차를 살짝 긁어 180여 만원의 보험 보상을 해준게 달포 전인데 이번엔 아파트 주차장의 좁은 공간에 무리하게 진입하다가 또 옆차를 살짝 긁어 50여 만원을 현금으로 물어주었다. 운전 뿐만 아니라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세월이다. 특히 주차 시 좁은 공간 진입은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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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서
2025.04.05
우여곡절 끝에 사랑마을 옆집의 원 입주자 부부가 이사 나가고 새로운 부부가 입주했다. 이사 나간 가족과 뜻하지 않은 갈등으로 맘고생이 많았던 늙은이 부부로서는 새 입주자에 대한 기대보다는 또 잘 못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제발 잘 지낼 수 있는 이웃이어야 할 텐데. 이런 걱정이 앞서면서도 옆집에 새로운 부부가 입주하자 늙은이 부부는 반갑게 그러나 조심스럽게 접근해 환영 인사를 했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이 젊은 부부의 반응이 뜻밖에 데면데면하다. 게다가 이사 들어오면 시루떡이라도 돌리는 게 지금까지의 이 작은 마을의 관습인데 이 부부는 그런 것도 하지 않는다. 늙은이는 원 입주자 부부가 이사 나가면서 이 부부에게 나쁜 말을 하고 갔겠구나 하는 것을 직감했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새로 이사해 온 이웃은 인사도 제대로 차리지 않은 것은 물론 앞집과 생긴 저온창고 소음 등의 갈등에서도 다툼을 중재하기는커녕 앞집 편을 일방적으로 들면서 이웃 간 관계를 험악하게 가져가고 말았다. 늙은이 입장에서 보면, 굴러온 돌이 밝힌 돌 빼내는 격의 한심하고도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옆집과 이렇다 할 관계를 형성할 사이도 없이 사이가 틀어지게 되자 늙은이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주치는 옆집 젊은 친구들을 보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늙은이 거실 앞에 옆집이 도로를 해제해 가져간 주차장이 바로 보이는 구조라서 옆집 젊은 친구가 출퇴근을 위해 출차와 주차를 하는 모습을 매일 아침저녁 지켜보는 것조차 고역에 가까운 것이었다. 더구나 늘 적절한 예우를 받으며...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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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님은 기본적으로 선합니다. 그러나 다음 사항들에 유의하면 더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to be..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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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못까지는 상대방 책임일지 모르지만 이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책임은 오롯이 내몫이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옳은 것은 아니다. to be...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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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근 전에 들러 커피 한잔 테이크 아웃하는 커피 숍의 알바 직원이 가끔 바뀌면서 서비스가 익숙치 않아 불쾌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열흘 모으면 한 잔을 공짜로 주는 마일리지 시스템에 익숙치 않은 신규 알바가 쿠폰을 처리하고도 커피를 주지 않은 게 열흘여 전의 일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해외여행 때문에 커피를 받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에야 당시 상황을 조심스럽게 설명했더니 유효 기간이 지난 쿠폰을 제시해서 그랬던 게 아니냔다. 이렇게 고객을 의심하기 전에 당일 알바에게 전후 사정을 알아보고 대처해야 순서일텐데 의심부터 받고보니 버럭 화가 치솟는다. 그래서 당일 담당자에게 알아보라고 다그쳤더니 아침 일찍 전화받길 원치 않아서 불가하단다. 그러면서 프렌차이즈 본사의 담당자에게 연결하며 통화하란다. 이미 마일리지 기록이 없어진 상황에서 본사 담당자와의 통화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통화를 거절했더니 이후 목소리가 더 커지면서 문제가 악화되었다. 마침 다른 손님이 와서 이 상황을 지켜보다가 나보고 참으란다. 아마도 좀 시끄러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상황을 알면 나보고 참으라 소릴 못한다면 내가 계속 화를 내고 있으려니 이번엔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쳤다. 업무 방해로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란다. 내 참 기가 막혀서... 쓰다보니 긴 얘기가 구차하다. 그까짓 1500원 짜리 공짜 거피 한잔 때문에 일이 이토록 커지다니 결국 창피함이 앞선다. 조용조용 조근조근 처리했으면 좋았으련만... 이 놈의 핫 템퍼는 언제나 고쳐질 수 있으려는지...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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