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고향 불알친구에게 춘천 함 다녀가라고 제안한 게 몇 년 전이다. 세종시에서 춘천을 다녀가는 게 순로가 아니어서 쉽지많은 않았을 터.
동해안 고성에 지인이 있다면서 그와 엮어 다녀가겠다고 한 게 여러 차례였지만, 한번도 성사된 적은 없었다. 친구의 춘천 원행이 쉽지 않은듯 하여 꼭 다녀가지 않아도 좋다고 전화했더니 의외로 반기는 목소리다. 그동안 매우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친구에게 굳이 춘천까지 다녀가라고 했던 이유는 오랜 친구가 보고싶기도 해서이지만, 우리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었다. 보여준다는 게 말이 그렇지 실은 사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 중 이런 유형의 사람들을 그간 꽤 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전화해 부담을 덜어준 것은 참 잘한 일 같다~
박 의서 박 의서 · 2024-05-08 12:18 · 조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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