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노마드 36/필화
Author
박 의서
Date
2025-08-25 10:15
Views
89
필화
늙은이가 은퇴하자마자 귀촌한 춘천에는 1930년대에 활약한 춘천의 대표적 소설가 김 유정을 기리는 ‘김유정문학촌’이 조성되어 있다. 김 유정은 서른을 채 채우지 못한 생애에 서른 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고 이 중 열두 편이 그의 고향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레마을 배경의 김 유정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 코드는 ‘들병이’로서 ‘들병이’는 농번기에는 농사일을 거들다가 농한기에 들어서면 아이 들쳐 엎고, 남편 앞세워 이웃 마을로 술 팔러 나선 아낙을 일컫는다.
농한기 동네 주막에 ‘들병이’가 들면, 동네 총각들은 물론 웬만한 유부남들이 몰려들면서 동네가 술렁인다. ‘들병이’는 주막에 입주해 됫술이나 말술을 사 잔술이나 됫술로 팔아 이문을 남긴다. 그러니 ‘들병이’와 주모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다. 그런데 이 ‘들병이’는 술만 판 게 아니라 가끔은 몸까지 팔았으며 주막의 윗방이나 가까운 이웃에는 남편과 아이가 함께한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들병이’가 몸까지 팔았다고는 하나 삶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 이 일로 인해 남편이나 아이를 저버린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들병이’를 향해 돌을 던진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소일 삼아 ‘김유정문학촌’을 해설하던 늙은이는 이런 들병이를 모티프로 하여 매매춘에 관한 본인의 평소 소신을 지역신문에 기고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해설 동료들은 물론 지역 여성단체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역신문은 인터넷판의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말았다. 서울의 메이저 언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매매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뿌리 깊이 존재해 온 사회 현상이다. 동서고금은 매매춘 금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매매춘은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요즘은 로맨스 투어라는 미명으로 여성을 주체로 한 매매춘이 카리비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 일부 선진국들은 매매춘을 아예 공창제로 양성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공창제를 도입한 대표적인 나라이고 독일은 혼욕을 관광상품화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까지는 공창을 합법화하고 있었다.
공창제를 합법화하는 나라들은 보건 관리를 엄격히 하고 매춘부들에게도 세금을 부과하여 이들의 생계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과 비자발적 매춘은 예외 없이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매매춘은 결국 관리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게 늙은이의 평소 지론이다. 매매춘 금지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피해를 막아올 수 없었으니 차라리 이를 양성화하고 철저히 관리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매매춘의 피해는 여성 쪽이 훨씬 더 큰 게 현실이기 때문에 매매춘 양성화는 여성 또는 매매춘 단속 기관이 깃발을 들 때만이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게 늙은이의 소신이기도 하다.
늙은이가 은퇴하자마자 귀촌한 춘천에는 1930년대에 활약한 춘천의 대표적 소설가 김 유정을 기리는 ‘김유정문학촌’이 조성되어 있다. 김 유정은 서른을 채 채우지 못한 생애에 서른 여 편의 단편을 발표했고 이 중 열두 편이 그의 고향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레마을 배경의 김 유정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 코드는 ‘들병이’로서 ‘들병이’는 농번기에는 농사일을 거들다가 농한기에 들어서면 아이 들쳐 엎고, 남편 앞세워 이웃 마을로 술 팔러 나선 아낙을 일컫는다.
농한기 동네 주막에 ‘들병이’가 들면, 동네 총각들은 물론 웬만한 유부남들이 몰려들면서 동네가 술렁인다. ‘들병이’는 주막에 입주해 됫술이나 말술을 사 잔술이나 됫술로 팔아 이문을 남긴다. 그러니 ‘들병이’와 주모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다. 그런데 이 ‘들병이’는 술만 판 게 아니라 가끔은 몸까지 팔았으며 주막의 윗방이나 가까운 이웃에는 남편과 아이가 함께한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들병이’가 몸까지 팔았다고는 하나 삶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 뿐, 이 일로 인해 남편이나 아이를 저버린 일은 없었다. 그래서 이런 ‘들병이’를 향해 돌을 던진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소일 삼아 ‘김유정문학촌’을 해설하던 늙은이는 이런 들병이를 모티프로 하여 매매춘에 관한 본인의 평소 소신을 지역신문에 기고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해설 동료들은 물론 지역 여성단체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역신문은 인터넷판의 관련 기사를 삭제하고 말았다. 서울의 메이저 언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매매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뿌리 깊이 존재해 온 사회 현상이다. 동서고금은 매매춘 금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번번이 실패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매매춘은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요즘은 로맨스 투어라는 미명으로 여성을 주체로 한 매매춘이 카리비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 일부 선진국들은 매매춘을 아예 공창제로 양성화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공창제를 도입한 대표적인 나라이고 독일은 혼욕을 관광상품화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까지는 공창을 합법화하고 있었다.
공창제를 합법화하는 나라들은 보건 관리를 엄격히 하고 매춘부들에게도 세금을 부과하여 이들의 생계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성년과 비자발적 매춘은 예외 없이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매매춘은 결국 관리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게 늙은이의 평소 지론이다. 매매춘 금지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피해를 막아올 수 없었으니 차라리 이를 양성화하고 철저히 관리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매매춘의 피해는 여성 쪽이 훨씬 더 큰 게 현실이기 때문에 매매춘 양성화는 여성 또는 매매춘 단속 기관이 깃발을 들 때만이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게 늙은이의 소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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