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노부부의 아프리카여행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10-19 13:07
조회
27
작성일 : 10-06-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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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의서 조회 :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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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진흥 기관에서 22년간 근무한 저자가 바라본 아프리카의 풍경들.
남아프리카 공화국,나미비아,보츠와나, 짐 바브웨의 남부 아프리카까지 한달 일정의 사파리 전문 트레킹을 떠난 노부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는 열악한 환경과 편리한 시설이 부족하고 물이 부족하며 사막기후에 자칫 깊이 들어가면 식인 부족과도 마주칠 수 있으며 야생 그대로라 동물들의 습격도 받을 수 있다는 위험한 땅이라는 인식일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진실일리는 없었다. 개조한 트럭을 타고 6천여 킬로미터를 달린 그들의 여행은 우리에게 이제껏 많은 편견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프리카. 우리의 생각만큼 열악하거나 부족한 토지가 아니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은 정말 아름답고 깨끗해서 유럽의 어디쯤 와있는 듯 했고, 여느 도시와 다를바 없는 편의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펜션을 빌려 여행을 떠나면 만날 수 있는 여유로움과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이곳에도 있었고, 또한 남아공의 선물이라고 표현한 날씨와 인심, 물가와 풍요로움까지 더해져 아프리카는 너무나 아름다운 땅처럼 보였다.

기아와 난민이 가득했던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캠페인등에 나왔던 풍경과는 너무나 달랐다. 세계적인 축구대회까지 유치한 아프리카. 과연 어떤 모습이 정말 아프리카의 진실된 모습일까. 이쯤 되면 헷갈리기 시작한다.

노부부는 젊은 사람들도 힘들 여행을 자처했다. 나이가 들면들수록 편한 여행을 꿈꾼다는데, 그들은 힘든 여정이 보장된 아프리카라는 땅을 택했고, 호텔 관광이 아닌 사파리 여행을 택했다. 그리고 캠핑도 마다치 않았다.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작하기 힘든 여행길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오아시스처럼 아프리카는 "노천 온천"을 선물했다. 일본이나 어느 산 기슭의 땅에서나 있을 법한 온천을 아프리카에서 즐길 수 있다니. 그것도 노천 온천을 캠핑장에서 즐길 수 있다니...그들은 행운을 선물받았던 것이 아닐까. 케이프 타운에서 20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야영장에 설치된 노천 온천은 다른 이들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공개된 곳인 듯 했다.

일반인이 아닌 관광 기관에서 일한 저자의 눈으로 비친 아프리카 여행길은 어떤 모습으로 남았을까. 책에 보여진 것 외에 그들에게 남겨진 특별한 것이 있을 것만 같다. 같은 여행길이라도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 혹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여행길은 달리 보일지도 모를 일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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