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아쉬움/2005 10 24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02-18 22:10
조회
269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19696&s_key=2%%C0%C7%20%BE%C6%BD%AC%BF%F2
달포 전부터 한국 관광을 국내외에 대표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새 CI가 선을 보이고 있다. 오랜 동안 한국 관광의 새 얼굴을 기대하던 필자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새 CI가 형상화된 심벌에 칼라로 상징화되어 디지털시대의 디자인 감각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 상품 브랜드나 CI의 본질적인 목적은 관광 조직의 서비스를 다른 조직의 그것들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며 브랜드는 상품의 이름, 슬로건, 심벌로 구성된다.
관광자들은 이것을 특정한 관광조직이나 상품을 구별하는 매커니즘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브랜드 또는 CI는 관광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관광공사의 새 CI가 이름, 슬로건, 심벌의 세 측면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짚어보고 싶다.
첫째로 공사의 이름을 한국관광공사로 존치하고 영문 명칭은 기존의 KNTO(Korea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에서 N을 빼고 KTO로 단순화시켰다. 그러나 기왕에 단순화하는 김에 KOTRA의 경우와 같이 KOTOUR로 했다면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단순 명쾌한 이미지를 국내외의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글로벌 환경에서는 메시지나 이미지가 단순하게 전달될수록 좋다. 세계기업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굴지 기업들의 사례들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 등이 그 좋은 예이다.
관광공사의 주 고객은 누가 무어라 해도 해외 시장에 있다. 따라서 공사의 명칭도 국수적인 표현보다는 세계 범용의 로마자 표기가 바람직하다. KOTOUR이외의 대안으로 카나다(TOURISM CANADA)나 호주(TOURISM AUSTRALIA)의 사례와 같이 TOURISM KOREA도 좋을 것이다.
둘째는 심벌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나 관광을 대표할 마땅한 심벌을 찾지 못해 고민해 왔다. 필자는 그간 끊임없이 물리적인 관광 심벌을 포기하고 상징적인 심벌의 창안을 주장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심벌은 평가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색동칼라를 응용한 새 심벌은 한국과 한국관광공사의 한글 이니셜인 ‘ㅎ’자 형상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그러나 이것도 국내 시장용으로는 훌륭한 것일지 모르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슬로건인데 관광공사의 새 CI에 새로운 슬로건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새 CI와 함께 쓰여 진 슬로건의 활용 예는 볼 수 없었다. 슬로건은 어차피 시장별로 달리 표현될 수밖에 없겠으나 그래도 글로벌 환경에서 대표성을 갖는 것은 영어 슬로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슬로건은 DYNAMIC KOREA라고 본다.
그러나 DYNAMIC KOREA는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를 잘 대표할 수는 있어도 서비스가 우선되는 관광을 대표하기에는 좀 딱딱한 슬로건이다.
필자는 그동안 꾸준히 FRIENDLY KOREA를 주장해 왔는데 외래관광객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친절성이 늘 부정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관광을 해외시장에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관광 체험에서 친절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의 관광 슬로건으로 FRIENDLY가 사용된 경우가 없어 선점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FRIENDLY SKY라는 슬로건을 도입하여 불황을 극복한 검증된 슬로건이도 하다.< 박의서. 안양대 교수 2005 .10. 24>
달포 전부터 한국 관광을 국내외에 대표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새 CI가 선을 보이고 있다. 오랜 동안 한국 관광의 새 얼굴을 기대하던 필자에겐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새 CI가 형상화된 심벌에 칼라로 상징화되어 디지털시대의 디자인 감각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 상품 브랜드나 CI의 본질적인 목적은 관광 조직의 서비스를 다른 조직의 그것들과 구별하기 위한 것이며 브랜드는 상품의 이름, 슬로건, 심벌로 구성된다.
관광자들은 이것을 특정한 관광조직이나 상품을 구별하는 매커니즘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브랜드 또는 CI는 관광 마케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관광공사의 새 CI가 이름, 슬로건, 심벌의 세 측면에서 확실히 차별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짚어보고 싶다.
첫째로 공사의 이름을 한국관광공사로 존치하고 영문 명칭은 기존의 KNTO(Korea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에서 N을 빼고 KTO로 단순화시켰다. 그러나 기왕에 단순화하는 김에 KOTRA의 경우와 같이 KOTOUR로 했다면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단순 명쾌한 이미지를 국내외의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글로벌 환경에서는 메시지나 이미지가 단순하게 전달될수록 좋다. 세계기업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굴지 기업들의 사례들이 그것을 반증하고 있다. ··· 등이 그 좋은 예이다.
관광공사의 주 고객은 누가 무어라 해도 해외 시장에 있다. 따라서 공사의 명칭도 국수적인 표현보다는 세계 범용의 로마자 표기가 바람직하다. KOTOUR이외의 대안으로 카나다(TOURISM CANADA)나 호주(TOURISM AUSTRALIA)의 사례와 같이 TOURISM KOREA도 좋을 것이다.
둘째는 심벌이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나 관광을 대표할 마땅한 심벌을 찾지 못해 고민해 왔다. 필자는 그간 끊임없이 물리적인 관광 심벌을 포기하고 상징적인 심벌의 창안을 주장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심벌은 평가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색동칼라를 응용한 새 심벌은 한국과 한국관광공사의 한글 이니셜인 ‘ㅎ’자 형상을 하고 있어 이채롭다. 그러나 이것도 국내 시장용으로는 훌륭한 것일지 모르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슬로건인데 관광공사의 새 CI에 새로운 슬로건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 새 CI와 함께 쓰여 진 슬로건의 활용 예는 볼 수 없었다. 슬로건은 어차피 시장별로 달리 표현될 수밖에 없겠으나 그래도 글로벌 환경에서 대표성을 갖는 것은 영어 슬로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가장 인상적인 슬로건은 DYNAMIC KOREA라고 본다.
그러나 DYNAMIC KOREA는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를 잘 대표할 수는 있어도 서비스가 우선되는 관광을 대표하기에는 좀 딱딱한 슬로건이다.
필자는 그동안 꾸준히 FRIENDLY KOREA를 주장해 왔는데 외래관광객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의 친절성이 늘 부정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관광을 해외시장에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관광 체험에서 친절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다른 나라의 관광 슬로건으로 FRIENDLY가 사용된 경우가 없어 선점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FRIENDLY SKY라는 슬로건을 도입하여 불황을 극복한 검증된 슬로건이도 하다.< 박의서. 안양대 교수 200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