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기업의 경영성적표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02-18 21:54
조회
214
http://www.gtn.co.kr/readNews.asp?Num=41032

관광기업의 경영 성적표


관광산업의 외형과 비중이 커지면서 관광산업을 둘러싼 이해 집단의 저변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들에게 관광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 상태를 알려주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하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08년 말 우리나라 관광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 상태를 분석하여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관광기업 경영성과 추이를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호텔업, 휴양콘도, 기타숙박시설, 일반 ‧ 국외여행업, 국내여행업, 유원지 ‧ 테마파크 등 모두 6개 관광업종의 9,7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생산성 그리고 법인세 부담률을 중심으로 한 재무비율 분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업, 여행업, 유원업 모두 성장성이 낮은 산업으로 분석되어 우리가 그동안 상식적으로 이해해온 것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분석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총자산 증가율은 휴양콘도가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증가율에서는 일반 ‧ 국외여행업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다른 분야의 관광기업에서는 매우 낮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전반적으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평균 성장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여행업은 자기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관광 업종은 자기자본순이익률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평균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유원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높고 영업이익 비중과 당기순이익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총이익률은 여행업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평균에 비해 매우 높으나 숙박업은 영업이익률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평균보다 낮고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국내여행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휴양콘도, 기타숙박시설의 숙박업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증가하고 호텔업은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안정성이 향상되었으나 휴양콘도, 기타숙박시설은 부채비율이 높아 안정성이 낮게 평가되었다. 일반 ‧ 국외 여행업과 유원업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감소하는 등 안정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여행업은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등 안정성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업은 자기자본회전율, 비유동자산회전율, 영업운전자본회전율 등 대부분의 활동성 지표에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호텔업과 기타숙박시설은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아 현금화 속도가 가장 좋으며 국내여행업은 매입채무회전율이 월등히 높아 우수한 지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지 ‧ 테마파크의 유원업은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매출액, 순이익 등 모든 부문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평균보다도 매우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 호텔업과 여행업의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연도별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인세 관련 지료 분석에서는 호텔업과 유원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체 평균보다 법인세부담률이 높고 기타숙박시설과 국내여행업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관광기업에 대한 이러한 경영성과와 재무 상태 분석은 2008년 말 이후 더 이상 제공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는 업종별 관광기업의 경영성과와 재무 상태를 이해당사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개별 관광기업에 대한 경영성적도 발표하는 전문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