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踐九折 橫貫東藏 忽接奇景 一嘗仙界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02-18 20:24
조회
211

高踐九折 橫貫東藏 忽接奇景 一嘗仙界

    건강 그리고 돈 문제로 여행을 망설였었다지난 학기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었지만 동생이 조세범으로 구속되면서 다소간의 도움을 요청해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7월 중순 출발하는 여행을 3월에 예약했었지만 저간의 사정으로 중간에 여행예약을 한번 취소했다가 컨디션도 많이 회복되고 마침 큰 누님에게 빌려주었던 돈의 일부도 갚아와 차마고도 여행을 다시 예약했다그러나 이런 개인적인 문제 외에도 재직 대학도 방학 중에 피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가급적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분위기도 있어 어렵사리 떠나온 여행이다.

언제나와 같이 도심공항터미널까지는 마눌의 신세를 져서 공항행 버스를 탄다밤새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진 88도로를 달리면서 스마트폰을 검색했더니 학과의 A로부터 메일이 와있다지난겨울 랑카위로 향하면서도 공항버스 안에서 A로부터 받은 메일 때문에 피가 역류한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공항가는 중에 속을 뒤집는 메일이 수신되어 있어 기분이 확 잡친다어쩌다 이 인간하고는 이토록 험한 악연이 끊이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다. 메일의 내용은 안식년 기간을 이유로 학과목을 개설하지 않은데 대한 악랄한 어필이다이런 일이 어제오늘 제기된 일이 아니니 새로울 것도 없지만 당할 때마다 피가 역류할 정도로 화가 치민다.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딸 벌이나 되는 나이에 메일의 표현이 안하무인으로 위아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모두 A의 일방적인 잘못으로만 치부하다가 요즘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여유도 생기긴 했다. 잘 잘못 간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하긴 했지어쨌거나 은퇴하기 전엔 어떻게든지 이 동아줄같은 악연을 끊어 내긴 해야 할 터인데... 모든 악연은 누군가의 잘못으로 시작되는 것이겠지만 그 전개 과정은 서로의 문제로 에스컬레이트 되게 마련이다그래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모든 중간 과정을 없던 일로 하고 재부팅해야만 한다. 그런데 그 일이 마음으로부터 내키질 않으니 문제다. A와의 기가 막힌 악연을 옆에서 늘 지켜온 마눌은 '여행 잘 다녀오라'는 인사라고 치부하고 개념치 말란다마눌의 마음 씀이 그나마 내 아픈 가슴을 달래준다.

비싼 값을 치른 여행인 줄 알았는데 쿤밍가는 비행기가 텐진 경유다장대비 때문인지 인천 공항에서 한 시간여를 활주로에 대기한 비행기가 텐진 공항에 많이 연착했다. 연착때문에 여유시간이 없어져서 쿤밍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일행 열여섯 명 모두는 정신없이 움직여야했다여행이라는 게 늘 이런 식의 예상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긴 하지아침 여덟 시에 집을 나선 여정은 결국 하루 종일 비행기만 탄 끝에 쿤밍에는 저녁 여섯 시에 도착했다쿤밍공항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에서 내려다 본 쿤밍 지역은 온통 차밭이다어쩌다 들어난 맨 땅은 모두 황토빛으로 비옥해 보인다나중에 안 것이지만 쿤밍은 농업이 주 산업이고 보이차와 옥수수가 주 산물이란다공항을 나서니 비가 약간 내린 모습인데도 공기는 상큼하다쿤밍의 날씨는 일 년 내내 이런 상큼한 공기의 연속이란다기온이 낮아야 0도 높아야 29도라서 많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면서 습기가 없는 고산지대의 전형적인 날씨다쿤밍시의 평균 해발고도가 한라산 고도와 맞먹는다니 미루어 짐작이 갈 일이다어울려 같이 지낼 친구만 있다면 은퇴 후 이주하고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날씨와 환경이다.

공항 컨베이어 벨트에서 짐을 찾아서 전세버스에 오르니 날이 어둑어둑해진다일행은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인근 식당에 들러 식사부터 하기로 한다텐진 행 비행기 안에서는 피자 한 조각이 식사의 전부였고 쿤밍행 비행기에서는 쇠고기 도시락으로 요기를 하긴 하였지만 배가 고프다식사 중에 맥주와 고량주로 반주를 한 탓인지 피로가 엄습해온다매일 저녁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텐데 이번 여행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호텔 체크인 후 룸메이트는 다른 일행들과 술 한 잔 더 하겠다고 나섰지만 나는 양치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이내 골아 떨어졌다.

쿤밍 시에서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석림을 돌아본다이런 관광지에는 언제나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이렇게  사람이 많으니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가이드의 간곡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행 중 한명이 결국 길을 잃어 일행 모두가 한 시간 여를 기다린다.

석림 관광을 마친 우리 일행은 려강까지 가는 침대차에 올라 잠을 청한다그러나 일부 애주가들은 여전히 침대칸 하나를 차지하고는 술자리로 밤 새는 줄을 모른다이른 새벽 려강에 도착한 일행은 남들이 자고 나가 청소가 되지 않은 호텔 객실에 체크인 해 샤워를 했다호텔은 여강 고성 보호구역 내에 소재해 있어 옛날 가옥을 개조하거나 옛날 가옥으로 새로 지은 고픙스러운 모습이다. 건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동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매우 인상적이다우리 일행은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옥룡설산을 케이블카로 오르기 위해 버스로 이동한다.

옥룡설산에 오르니 바람도 세차고 날씨도 매우 춥다고산증까지 겹쳐오면서 밖에 나서지도 못한 채 식당 안에서 비싸디 비싼 컵라면 한 개씩으로 주린 배와 추위를 달래고는 서둘러 케이블 카를 다시 잡아타고 내려온다.

옥룡설산을 내려온 일행은 려강 고성 내의 목부를 둘러본다목부는 이곳 여강의 토족 왕조의 궁궐인데 우리의 경복궁과 그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이를 테면 목부는 중국 황제 입장에서는 우리 조선 왕조와 같은 군신의 격을 가진 왕조였던 셈이다.

이번 여행은 다른 해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배나 되고 따라서 낯선 사람들도 꽤 섞여있다그런데 문제는 식사 때나 이동 때 끼리끼리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물론 호텔 객실도 친한 사람과 함께이고..

그런데 나는 잠자리부터 이동이나 식사때 늘 홀로인 셈이다. 학연 지연 그 어느 것도 일행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문득 외로움이 엄습해오며 마음이 위축된다담에 올 때는 꼭 짝을 만들어 오거나 아예 오지 말아야지.사람들이 모이면 끼리끼리 그룹이 형성되고 그 안에 권력과 이권이 있으면 그쪽에 아부하는 사람들도 생기는 게 삶의 모습이다.

여강고성 내의 호텔은 분위기와 달리 모기가 득실거린다룸메이트와 나는 밤새 모기에 시달리느라 잠을 설쳤다. 이튿날 날이 밝은 후 객실을 살펴보니 모기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밤새 고생을 했다.

양자강 상류라는 금사강의 만곡과 협곡은 매우 좁은데다 마침 홍수로 물이 불어서 그 물결이 도도하다 이 중 호도협이란 곳은 호랑이가 협곡을 뛰어 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물결의 흐름이 도도하여 무섭기까지 한 모습이다호도협까지 내려갔다온 우리 일행이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여 정작 샹그릴라의 절경은 포기해야 했다이번 여행에서 샹그릴라의 장관은 꼭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대신 샹그릴라 구역의 한 목장에서 한 시간 정도의 말타기를 즐긴 우리 일행은 해발 4천미터의 비래사까지 버스로 올라 이곳 전망대에서 매리설산의 절경에 빠져든 후 이곳의 호텔에 투숙한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우리 일행이 버스로 오른 길은 그 옛날 차마고도의 한 구간으로 지금은 자전거로 오르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호텔이 매리설산을 마주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아침의 아름다운 해돋이를 꿈꾸며 잠에 들었으나 밤새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아 해돋이는커녕 햇살 한줄기도 볼 수 없었다고산 여행은 운이 좋아야 한다그리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잘 따라야 시간 관리가 용이하다이곳 사람들은 무공해 환경 탓일까 모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귀국하면 이곳 샹그릴라를 배경으로 쓰여졌다는 '잃어버린 지평선'을 구해서 읽어봐야 겠다.

구불구불 수 천미터의 고산을 오르며 장마철이라서 버스는 곳곳에서 산사태로 끊어진 길들을 만난다. 버스는 끊어진 길들을 가끔은 중장비로 치우고 또 가끔은 무너져내린 돌무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운행을 해 간다. 어찌보면 무모하기 짝이 없는 여정이다. 길이 평탄해지자 버스 안에서 일행은 자기 소개 시간을 갖는다이때마다 나는 아직도 울렁증을 경험한다. 사람들 앞에 서는 불안감보다는 일행들과의 이질감에서 오는 심리적인 요인때문일 것이다. 차안에서 있었던 자기 소개 중 인상적인 것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다는 부처님의 일곱 가지 가르침이다, 생노병사야 익히 다 아는 것이지만 복죄연은 처음 듣는 것이다. 복, 죄, 인연 역시 일생 중에 피할 수 없는 것들이란다. 그래 인연 중에 악연도 피할 수 없는 것이지.

4600여 미터 해발고도의 구불구불한 산을 넘으며 고생을 많이 하고 하루 종일 버스 안에서 시달린 탓으로 숙소가 예약되어 있는 향성의 호텔에 밤 아홉 시나 되어 도착해 호텔 앞 만두집에서 만두 몇 개를 집어 먹는 둥 마는 둥 한 후 객실에 들어와 바로 쓰러진다이번 여행은 아무래도 잘 못 선택한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오면서....

향성에서 셔틀을 두 번 갈아타고 해발 3833m의 야딩 민박에 닿았다비가 계속 내려 시야를 가려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심정으로 올라왔다어디를 어떻게 가는지 모르지만 셔틀버스는 끊임없이 구불구불 아스팔트길을 올라왔다야딩 민박에서 이틀을 묵은 후 날이 개인날 그길로 다시 돌아와 보니 주위가 온통 산악지대다멀리는 만년설이 여기 저기 보이고....

야딩의 민박집에 짐을 푸니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주인 아주머니와 딸의 얼굴이 해맑은 모습이다. 허긴 이 산중에 살면서 뭐 특별한 걱정거리가 있을려고투숙한 민박은 말이 민박이지 그 시설은 호텔이나 다름없다.

해발 4천 미터 이상의 산악지대에 있는 호텔의 침대에는 전기가 연결되어 있다. 지금 서울은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데...

민박에 투숙한 일행은 향성에서 장을 보아온 돼지고기와 생송이를 두루치기해 먹겠다고 다듬는다. 일행 모두가 달라붙은 것은 아니고 몇 사람의 자원자가 나섰는데 그 자만심이 간단치 않게 전해져 온다자원봉사도 어렵지만 주위 사람이 모를 정도의 봉사를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봉사한 사람들이 그 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다만 임신 초기의 숙명여대의 김선생은 몸을 아끼지 않고 팔을 걷어붙이고 돼지두루치기를 요리하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그래..스스로 고통을 선점하면 그 공이 저절로 돌아가는 법이지이런 걸 바로 아우라 또는 내공이라고 하는 법이고.

이곳에서 많이 산출된다는 생송이는 굵기는 하지만 그 향이 우리 것에 비해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래서 이곳에서는 송이를 모두 돼지 사료로 사용했었단다. 그런데 이 생송이마저 나누기를 아까워하는 사람도 있다.

해발 4600미터에 달하는 야딩 트레킹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일행 대부분이 고산증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예 포기하고 낮은 코스를 산책삼아 다녀오는 것으로 대신한다서울서 이번 여행길에 오를 때 야딩 트레킹에 관한 안내를 접하고 처음부터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나였지만 현장에 오니 마음이 달라진다그래서 이튿날 새벽 같은 뜻을 가진 일행 세 명과 가이드를 동반하고 트레킹에 나섰다그러나 뒤에 남은 일행들과의 약속 때문에 트레킹의 중간 정도까지를 마치고 돌아와야 하는 아쉬움이 컸다이번 고산 여정에서 희한한 것은 처음 하루 이틀을 빼고는 고산증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다심지어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도 숨이차지 않아 거뜬하게 오를 수 있어 나 스스로도 놀라웠다같이 산을 오르던 많은 중국사람들이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격려를 해준다그런데 이 중 한 여인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는 숫자 70을 써서 내게 보여준다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덕성여대의 허교수가 '연세가 70이냐'고 묻는 것이란다이런대경실색할 일이머리 허연 사람이 산을 오르니 70노인으로 본 것이다가는 세월을 나만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어쨌거나 시간만 있었다면 이 트레킹을 완주하는 것인데... 많이 아쉽다.

이번 고산 여행을 통해 건강은 심신이 상호작용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야딩 트레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4700미터의 광활한 초원보호구역과 돌밭을 지나 야장의 호텔에 투숙했다우리 일행 중 금년에 환갑을 맞이한 사람이 세 명이나 되어 이날 저녁에 양을 한 마리 잡아 축하 파티를 열었다요즘 누가 환갑 파티를 한담그러나 여행 중이고 파티를 스스로 하자는 것도 아니고 일행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니 그런대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밖에그런데 문제는 파티 중에 발생했다환갑 맞은 세 사람의 건배사까지는 좋았는데 최 연장자인 스님의 건배사에 이어 그 다음 연장자인 날 보고 건배사를 하란다이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인데 어쩌지. 순간 당황한 나는 손사레를 쳐서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나이들면 이런 때 순발력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그런데 사회자가 축하하기 싫어서 거절했다고 진반농반으로 얘기하니 더욱 찝찝해진다. 한편으로는 그들만의 리그에 들러리 서고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고.....이 일로 잠자리까지 불편했던 나는 이튿날 저녁 식사 자리를 빌어 따로 건배사를 하고나서야 기분이 풀렸다.

몇 해전 초원에서 양을 잡아 양꼬치로 포식한 기억이 있던 우리에게 식당에 배달된 양고기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양고기는 역시 현장에서 잡아 꼬치구이로 먹어야 제 격이다.

잃어버리지도 않은 등산바지와 남방을 잃은 것으로 착각하여 며칠 동안을 집착했었다이놈의 집착은 분실보다 더 해악하다.

본인은 큰 일만 챙기고 아내에게는 작은 일만 맡긴다는 윤선생의 자기 소개. 알고보니 큰일이라는 게 북한 핵문제. 사드, IS 테러 등등이고 작은 일들은 이사, 아파트 구입, 자녀 교육, 집안의 대소사 워 이런 것들이란다. 참 멋있느 마누라 자랑이다.

3천 미터의 고도는 더 이상 고도로 느껴지지 않음

색달사의 조장 그것도 시신을 토막내어 독수리들에게 내준다는 장례 문화를 언젠가 따로 와서 경험하고 싶다. 아버지 어머니의 산소를 파묘 화장하여 모신 후 다른 나라의 장례 문화에 관심이 많아졌다. 어쩌면 부모님 묘소를 파묘한 데 대한 자기 합리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3년전 사천성의 성도에 들렀을 때 제갈량 사당인 무후사를 관람한 기억이 없는데 대구에서 동행한 버벅 선생은 자기와 동행한 나를 분명히 기억한단다. 이번에 이곳을 관람하면서 전에 들른 기억이 없는 건 왜 일까? 내가 들른 기억이 없다고 강변하니 무후사 현판의 글자를 물어본 적이 있기까지 하단다. 버벅 선생은 나중에 귀국 후 3년 전에 무후사 앞에서 본인과 같이 찍은 사진까지 보내와 나를 놀라게 했다. 이제 가야할 곳이 한 군데 밖에 없는 것 같다.

중국 전문가들인 일행과는 소문난 음식과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데 소문난 식당들은 대개 실망을 주고 허름한 곳의 좋은 식당은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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