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독실한 천주교 신자가 못된다. 그나마 사찰 해설을 하게 되면서 불교에 잠시 심취되어 지난 수년간 냉담 신자였다. 그런데 오늘 1월 1일 성모대축일을 맞아 모처럼 참여한 미사에 손녀딸의 복사 봉사를 지켜보고 있노라니 그 것 자체로 감동이다. 이래저래 타향에서 만들어갈 괜찮은 커뮤니티의 하나가 성당 공동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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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집고양이 깜이를 위해 월동용 숙소를 정성스레 마련해 주었었다. 그런데 깜이와 잘 지내고 있는 들고양이 커피가 그 집을 드나들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의 아내는 깜이를 위해 그 집을 현관 안에 넣어두고 깜이만 들여보내려 했으나 허사다. 들고양이 커피가 여전히 그 집을 드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 세계에서 영역 싸움은 철저하고 어느날 그 순위가 정해지면 서열이 철저히 지켜진다. 이웃 고양이인 얼룩이가 우리 집 주변의 최강자라서 위축돼 있는 깜이를 위해 보일 때마다 이 녀석을 쫓아내 보건만 헛일이다. 애착을 가졌던 사랑말 전원주택과의 인연도 금년으로 정리할 생각이다. 굴러온 돌들에게 박힌 돌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접기로 했다. 땅과 집도 그 인연이 따로 있는 듯 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게 순리다.

eui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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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매입하고 입주하면서 도로지분 등을 꼼꼼히 챙기지 않았다가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고 있다. 모든 사람들을 선량하게만 대해온 결과이자 거래 내역을 꼼꼼히 챙기지 못한 업보(?)다.

eui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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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보유해오던 압항천가의 맹지에 하천관리계획이 수립된다고 해서 크게 기대했었는데 지방하천의 지류만 포함되면서 내 땅은 제외되었다고 했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초에 없던 땅이었는데 이 땅을 소유하게 되면서 맘고생도 많았다. 이제 다시 없던 땅으로 생각하고 방치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용도가 생기고 그에 따라 새로운 임자도 나타나겠지....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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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 당시 안식 학기 중 춘천 조양리에 집을 얻어 배추 농사를 처음 했었다. 배추를 수확하여 아내는 난생 처음으로 김장을 시도했었다. 혼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어 불알 친구 두 부부가 와서 도와주었는데도 어찌 힘들었는지 다시는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 때 이후 매년 거르지 않고 김장을 계속해왔는데 늘 누군가의 도움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금년 김장은 뜻밖에도 아내가 혼자서 하겠다고 나서서 놀랐다. 더욱 놀란 것은 혼자서 이틀간 김장을 가볍게 해낸 것이다. 그만큼 아내 건강, 컨디션. 김장 스킬 모두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얘기다. 귀촌해 살길 참 잘 했구나!!!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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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 나이 먹었다고 젊은이나 가족에게 심부름 시킬 일이 아니며 집안일 모두는 부부 공동 책임이니 공평하게 나누어서 할 일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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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서
2023.11.11
이른 아침 시골길을 달리다가 중장비에 막혀 중앙선 침범하고 패스했었다. 그런데 이 게 웬일! 범칙금통지서가 날아왔다. 경찰 카메라에 찍힌 게 아니라 뒷차가 촬영해 리포트한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준법 운전이 우선이겠으나 이 건 좀 치사하다. 더구나 이런 일을 행정당국에서 조장하고 있다는 건 성숙하지 않은 사회임을 입증한다. 세상 살다 별 일 다겪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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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서
2023.11.10
해인사 템플스테이 공양 중 뜻밖의 얘기를 전해들었다. 승려가 되기전 단계인 행자 생활이 독신인 경우는 6개월, 기혼자인 경우는 1년이라고 했다. 사유를 물으니 이혼 기간 때문이란다. 아무리 출가가 좋다고 해도 기왕의 처자식과의 인연을 법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해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버려두고 출가하면 안되는 걸까? 모르긴 해도 석가모니도 처자식과의 이혼이 아닌 이별을 선택했을 것이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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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2023.11.08
지역 해설사들의 선진지견학 일정으로 지방 여행중이다.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룸메이트가 밤새 기침을 이어가 잠을 이룰수 없었다. 다른 문제는 다른 방에서 이 룸메를 배척하여 원래 내 룸메와 바꾼 경우라는 것이다. 끼리끼리 어울리는 텃세의 또 다른 모습이라 씁씁하기도 하고 화가 나나기도 한다.

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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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 건설 50주년을 맞아 지역인 신북읍번영회에서 주관한 마적산행에 참여했다. 모처럼 가을정취에 푹빠져 산 왼쪽으로 펼쳐진 소양호의 아름다움과 마주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주최측에서 사진 경진대회까지 같이 열고 멋있는 목각작품들을 내놓은 것이다. 그런데 여러 목각작품 중 구유가 매우 맘에 들어 스티커에 의해 선정되는 당선작을 위해 주변 지인들을 동원해 많은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한 일이다. 그러나 대중의 감성을 능가할 수 없어 2등상에 머물러야 했다. 참으로 체신머리없는 노욕이 아닐 수 없다.

박 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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