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노마드 18\생명의 신비
Author
박 의서
Date
2025-08-26 10:56
Views
114
생명의 신비
시온 예식장에서 있은 천주교 대전 교구 백 신부의 「지성인을 위한 교리」에 다녀온 후 청년은 몹시 두려워진 것인지. 밤에 버트랜드 러셀이 지옥에 가는 꿈을 꿨다.
모태 신앙의 독실한 기도교인이었던 러셀은 ‘신은 누가 창조했는가?’ 라는 물음으로 무신론을 주장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이기도 하다. 러셀은 수학은 논리적이고도 명쾌한 해답을 준다며 수학을 두둔한 대신, 신앙은 그렇지 못하다며 배척한 대표적인 철학자다.
누군가가 휴머니즘을 신에 대한 가장 큰 모독이라고 했지만, 휴머니즘은 인간의 양심과 직결된 것이 아닌가. 또 인간의 양심은 신의 뜻이기도 할 터이다. 그런데 청년의 양심은 위험을 알거나 또는 느낌으로써 어떤 안전한 곳에의(神) 도피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두려움은 올바른 신앙의 출발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청년에게 아직까지 풀리고 있지 않은 신의 존재에 관한 의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밀J. S Mill의 아버지와 밀 자신이 주장하고 또 버틀란드 러셀이 그의 무신론의 동기로 삼았던 화두다.
‘신은 누가 창조했는가?’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도 인간 출생 그 자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시온 예식장 강의에서 백 신부는 청년의 후자에 관한 의심에 어느 정도의 답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신은 아직까지도, 우리 인간의 출생에 관계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부부생활을 통해서 아이를 낳기는 하나, 그 영혼 하나하나는 신이 창조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이 출생에 대해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전능이 그것에 관계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과학이 그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전은 인간의 외모에만 관계해야겠지만, 유전은 인격이나 지능에까지 미치고 있지 아니한가.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인간의 출생에 관해 우리의 자유 의지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곧 이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을 말한다. 청년은 아직까지 교회에 나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의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때까지 배 신부의 목요 강좌에 계속 참석할 결심이다.
친구, 만규는 첫날 배 신부 강의에 임했을 때 청년에게 조지 지그문트George Siegmund의 ‘신, 절대자에 대한 물음’이라는 책자를 내밀었었다. 청년은 그 책을 받아다가 책꽂이에 쳐박아 두었었는데, 빌려온 책이라 바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내용이 굉장히 딱딱해서 4,6판 2백쪽 정도의 얇은 책이었지만 독서 능률이 그다지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청년이 가지고 있던 신의 존재에 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하지만, 청년에겐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 시험공부가 더 현실적이고도 절실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었다.
세월이 흐른 후 장년은 성당에서 세례를 먼저 받은 아내와 장모의 권유에 따라 가톨릭 세례를 받게 된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받았다기보다는 망설이고 있는 장년의 모습을 본 교리교사이자 본당 수녀의 강권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장년은 가톨릭의 여러 예식들과 규율이 지나치게 인위적man made rule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시온 예식장에서 있은 천주교 대전 교구 백 신부의 「지성인을 위한 교리」에 다녀온 후 청년은 몹시 두려워진 것인지. 밤에 버트랜드 러셀이 지옥에 가는 꿈을 꿨다.
모태 신앙의 독실한 기도교인이었던 러셀은 ‘신은 누가 창조했는가?’ 라는 물음으로 무신론을 주장한 철학자이자 수학자이기도 하다. 러셀은 수학은 논리적이고도 명쾌한 해답을 준다며 수학을 두둔한 대신, 신앙은 그렇지 못하다며 배척한 대표적인 철학자다.
누군가가 휴머니즘을 신에 대한 가장 큰 모독이라고 했지만, 휴머니즘은 인간의 양심과 직결된 것이 아닌가. 또 인간의 양심은 신의 뜻이기도 할 터이다. 그런데 청년의 양심은 위험을 알거나 또는 느낌으로써 어떤 안전한 곳에의(神) 도피를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두려움은 올바른 신앙의 출발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청년에게 아직까지 풀리고 있지 않은 신의 존재에 관한 의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밀J. S Mill의 아버지와 밀 자신이 주장하고 또 버틀란드 러셀이 그의 무신론의 동기로 삼았던 화두다.
‘신은 누가 창조했는가?’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도 인간 출생 그 자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시온 예식장 강의에서 백 신부는 청년의 후자에 관한 의심에 어느 정도의 답을 주었다고 생각했다.
“신은 아직까지도, 우리 인간의 출생에 관계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부부생활을 통해서 아이를 낳기는 하나, 그 영혼 하나하나는 신이 창조하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이 출생에 대해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전능이 그것에 관계하고 있다는 것으로 유추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전이라는 과학이 그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전은 인간의 외모에만 관계해야겠지만, 유전은 인격이나 지능에까지 미치고 있지 아니한가.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인간의 출생에 관해 우리의 자유 의지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곧 이것은 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을 말한다. 청년은 아직까지 교회에 나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있는 의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 때까지 배 신부의 목요 강좌에 계속 참석할 결심이다.
친구, 만규는 첫날 배 신부 강의에 임했을 때 청년에게 조지 지그문트George Siegmund의 ‘신, 절대자에 대한 물음’이라는 책자를 내밀었었다. 청년은 그 책을 받아다가 책꽂이에 쳐박아 두었었는데, 빌려온 책이라 바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해서 읽어보기로 했다. 내용이 굉장히 딱딱해서 4,6판 2백쪽 정도의 얇은 책이었지만 독서 능률이 그다지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청년이 가지고 있던 신의 존재에 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하지만, 청년에겐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 시험공부가 더 현실적이고도 절실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었다.
세월이 흐른 후 장년은 성당에서 세례를 먼저 받은 아내와 장모의 권유에 따라 가톨릭 세례를 받게 된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고 받았다기보다는 망설이고 있는 장년의 모습을 본 교리교사이자 본당 수녀의 강권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장년은 가톨릭의 여러 예식들과 규율이 지나치게 인위적man made rule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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