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노마드 22/끊임없이 이어간 야학
Author
박 의서
Date
2025-08-25 10:35
Views
115
끊임없이 이어간 야학
징집 적령기에 공무원 생활 중이던 청년은 징병 검사에서 두 번이나 결격 판정을 받으면서 징집이 늦어졌다. 무릎 안쪽에 생긴 종양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해간의 유예 판정 후 세 번째 징병 검사 결과 이 종양이 별 것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서 결국 징집되고 만다. 차라리 적령에 입대한 것만도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입대는 늦었지만, 청년은 운 좋게도 신병 교육을 마친 후 3주 만에 한 번씩 차출되는 카투사로 선발되고 카투사 신병 교육에서는 최우등으로 졸업해 미 8군에 그것도 덴탈클리닉에 배속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 8군 치과병원이라는 곳이 군대로서는 자유롭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이를테면 오후 다섯 시 일과가 끝나면 늘 소지하고 있던 데일리 패스를 휴대하고 외출이 가능했다. 그래서 치과 근무 카투사들은 인근 남영동에 나가 당구 등을 즐긴 후 귀대하곤 했다.
그러나 청년은 당구나 유흥을 즐길만한 금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즐길 줄 아는 유흥도 없었다. 대신 청년은 못다 한 대학 공부를 더 하기로 하고 시내 대학 야간부에 그것도 전공을 토목에서 경영학으로 바꾸어 등록했다. 물론 부대와 대학에는 비밀이었다, 다행히도 청년은 제대할 때까지 이런 식으로 1년 반 정도를 무사히 야간 대학에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가까스로 대학 공부를 마친 청년은 이후 국영 관광진흥기구의 뉴욕지사로 주재 발령을 받으면서 역시 야학으로 이번에는 관광·교통·경영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석사 취득 과정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를 알게 된 대한항공 뉴욕지점장이 나중에 톡톡히 효자 노릇 할 것이라며 부러움 겸 격려를 해주었던 기억이 장년의 기억에 새롭다. 이후 장년은 같은 기관의 본부 근무 중 박사 과정에 등록한 후 해외 주재 근무 등의 이유로 장장 열네 학기 만에 마침내 관광경영학 전공의 경영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된다.
징집 적령기에 공무원 생활 중이던 청년은 징병 검사에서 두 번이나 결격 판정을 받으면서 징집이 늦어졌다. 무릎 안쪽에 생긴 종양 때문이었다. 그러나 두 해간의 유예 판정 후 세 번째 징병 검사 결과 이 종양이 별 것 아닌 것으로 판정되면서 결국 징집되고 만다. 차라리 적령에 입대한 것만도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입대는 늦었지만, 청년은 운 좋게도 신병 교육을 마친 후 3주 만에 한 번씩 차출되는 카투사로 선발되고 카투사 신병 교육에서는 최우등으로 졸업해 미 8군에 그것도 덴탈클리닉에 배속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 8군 치과병원이라는 곳이 군대로서는 자유롭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이를테면 오후 다섯 시 일과가 끝나면 늘 소지하고 있던 데일리 패스를 휴대하고 외출이 가능했다. 그래서 치과 근무 카투사들은 인근 남영동에 나가 당구 등을 즐긴 후 귀대하곤 했다.
그러나 청년은 당구나 유흥을 즐길만한 금전적 여유도 없었거니와 즐길 줄 아는 유흥도 없었다. 대신 청년은 못다 한 대학 공부를 더 하기로 하고 시내 대학 야간부에 그것도 전공을 토목에서 경영학으로 바꾸어 등록했다. 물론 부대와 대학에는 비밀이었다, 다행히도 청년은 제대할 때까지 이런 식으로 1년 반 정도를 무사히 야간 대학에 다닐 수 있었다.
이렇게 가까스로 대학 공부를 마친 청년은 이후 국영 관광진흥기구의 뉴욕지사로 주재 발령을 받으면서 역시 야학으로 이번에는 관광·교통·경영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석사 취득 과정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를 알게 된 대한항공 뉴욕지점장이 나중에 톡톡히 효자 노릇 할 것이라며 부러움 겸 격려를 해주었던 기억이 장년의 기억에 새롭다. 이후 장년은 같은 기관의 본부 근무 중 박사 과정에 등록한 후 해외 주재 근무 등의 이유로 장장 열네 학기 만에 마침내 관광경영학 전공의 경영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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