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골든 트라이앵글
우리 문화 원류를 쫒다보면 중국이 보이고 중국을 맴돌다 보면 결국은 인도가 보인다. 그래서 중국을 스무 번 넘게 다녀온 후 인도를 벼르고 있었다. 기회는 늘 우연히 찾아오는 법이다. 대신 늘 준비는 되어있어야 한다.
인도는 자기 나라를 관광목적지로 마케팅할 때 ‘Incredible India!’라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굳이 해석하자면 ‘믿기지 않는 인도’랄까? 인도는 삶의 모습, 유적, 철학, 종교, 역사 등 모든 분야에서 정말 ‘Incredible’한 나라다. 우선 12억 근처의 인구가 그렇다. 땅덩어리가 넓다고는 하나 12억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다. 그러니 웬만한 시장과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여기에 릭샤, 오토바이, 자동차, 우마차, 방치된 소와 개가 한데 어우러져 혼란의 도가니를 방불케 한다. 그럼에도 북구하고 나름의 질서를 유지해 가곤 있으니 이 역시 ‘Incredible’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도는 그래도 이웃인 방글라데시나 네팔보다는 인프라가 훨씬 잘 정비되어 있고 사는 모습도 많이 나아 보이긴 한다. 서민들이 득실거리는 시장에 가면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인도는 다양한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도를 마지막으로 지배한 외세인 영국은 인도를 인디아라고 불렀고, 이슬람들은 힌두스탄Hindustan 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원래 이름은 바라트Bharat다.
인도 여행길에는 일본인 관광자들이나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의 서양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보다 훨씬 많이 보인다. 아직까지 인도는 우리에게는 만만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의미일 듯.
뉴델리와 올드 델리로 나누어진 델리에도 우리의 인사동과 홍대 문화가 합쳐진 곳이 있다. The Village가 바로 그곳이다. 옛 수원지 자리라 호수와 무너진 유적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곳은 인도의 젊은 아베크족들이 몰려든다. 인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다양한 스타일의 클럽과 비어홀이 즐비하기 때문에 데이트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 듯하다.
여기에서 비즈니스도 하고 주거도 하고 있는 이제 겨우 쉰 살의 노영민은 나름 성공한 교민이다. 그는 성결신학교를 나와 전도사로 일하다가 인도로 오게 되면서 힌두로 개종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정착 초기 여행 가이드로 일할 때 인도로 여행 온 미인을 보쌈 하듯 낚아채 아내로 맞이한 용감한 사내이기도 하다.
낡은 모습의 델리이지만 지은 지 30년 밖에 되지 않은 건물도 관광매력이다. 바로 연화사라는 사찰이다. 하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도 호주를 대표하는 관광매력이니까.
마하트마 간디에 대한 인도 사람들의 사랑은 거의 신격화된 수준이다. 간디가 화장된 델리의 화장터는 간디를 추모하는 순례객들로 붐비고 있다. 간디뿐만 아니라 서민 출신의 모디 총리의 인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초대 총리였던 네루와 그의 딸인 인디라 간디에 대한 평가는 매우 인색해졌다. 정치는 명성이 아니라 치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바라나시를 빼고 인도를 얘기하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을 논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인도 힌두의 혼이 담긴 갠지스강가의 힌두의식과 화장터가 공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종교 의식이 연출 과정 없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갠지스강의 인도 이름인 강가강의 힌두 사원 주변은 힌두교도, 여행자 그리고 힌두의식을 여행자들에게 팔고 있는 장사치들로 범벅이 된다. 인도사람, 서양 사람, 동양 사람들이 환한 불빛 속에서 용광로처럼 뒤영켜 있다. 힌두교도들이 성수라고 하는 갠지스 강물 속에는 힌두들은 물론 힌두로 개종한 서양 사람들도 힌두들과 함께 더러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다. 물이 더럽다고 하는 이유는 목욕터 바로 위에서 일 년 내내 하루 24시간을 쉬지 않고 화장이 이루어지고 그 유골이 이 강물에 버려지기 때문이다.
강가강의 힌두의식으로 이르는 길은 전통적인 인도 시장이 줄지어 있다. 이 길의 양 옆 가게들을 사이에 두고 우마차, 릭샤, 오토바이, 자동차, 소, 개, 사람이 뒤엉켜 있어 앞을 가릴 수가 없을 정도다. 인도 사람들의 삶은 그만큼 치열할 것 같은데도 이 길을 거니는 사람들 모습은 느긋하기 짝이 없다. 특이한 것은 아직도 길거리에서 양치 나무를 팔고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이 양치나무를 입에 물고 칫솔질을 하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추나무라는 뜻의 카주라호Khajuraho는 살갗을 스치는 공기 느낌이 산뜻한 고원 도시다. 산뜻한 공기만큼이나 청명한 아침햇살을 받아 아름답기 그지없는 카주라호 사원이지만 그 벽면은 다양한 섹스 장면들로 장식되어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긴 중국 황제黃帝가 지었다는 ‘소녀방중경少女房中經’의 원전이 인도의 ‘카마수트라’KamSutra라고 했었지. 암튼 섹스는 인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동서양 모두의 화두다. 사원에 장식된 적나라한 모습의 ‘카마수트라’에는 전쟁터의 병사와 말과의 섹스를 표현한 수간, 여러 남자와 여자들의 혼음, 여자와 여자 사이의 섹스를 묘사한 레즈비언 등 다양한 섹스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카마수트라’에는 모두 여든네 가지의 섹스 체위가 그려져 있단다.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 여행은 가능하다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좋을 듯. 고생 크게 안하며 보고 싶은 곳만 골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여행이 어려우면 비교적 시설과 승차 환경이 괜찮은 기차 여행이 차선이다. 버스는 웬만한 거리면 하루 종일 달려야 하니 피곤하기 짝이 없는 일정이다. 그러나 기차가 되었든 버스가 되었든 파리가 들끓고 있는 부랑자들의 모습을 피해갈 순 없을 듯.
기차 차창 밖으로 보이는 온통 지평선으로 둘러싸인 인도 벌판은 건기와 우기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우기엔 온 누리에 빗물이 찰랑찰랑 넘쳐 온통 늪지로만 보이던 벌판이 건기에는 풍요롭기 그지없는 평야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열차 차창 밖으로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이방인들에게 함박웃음을 머금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어 준다. 후진 나라 어딜 가나 같은 모습이 연출되는데 이게 외지인을 맞는 주인들의 본래 모습이 아니었을까?
어머니의 전설/강을 사이에 두고 앙숙 관계였던 두 왕국 힌두 와이프 1, 이슬람 와이프 3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 물소와 황소는 일소로 암소는 우유 젖 생산
유럽 분위기의 Amber Fort/남녀유별/Turkish Bath/만리장성 12km/아름다운 가든의 중정/미로/인공 호수 속의 여름 궁전/인도 민주주의/낙타. 코끼리. 원숭이 넘쳐나는 과일과 야채
LG/삼성
pINK cITY/매매춘/해나, 먼지. 모기
교민 초대와 한 사람의 독단
해시계, 천문대, 수학
Gold. Silver, Ruby 보석의 도시
BTS와 아이돌 인기
팁 1`2불에 환해짐. 식당 운영 시간조차 완화
dRY Day 간디생일 / 외국인은 예외
중정, 석조, 좁은 골목길
이동식 wI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