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문화의 교훈 코멘트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02-18 20:18
조회
202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던 중국인들이 한국에 몰려오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있고, 중국경제의 성장규모가 일취월장하고 있어 중국관광시장이 미국시장을 추월하여 제2의 송출시장으로 떠오른데 이어 일본인 관광객들을 제치고 한반도를 평정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중국관광객이 거론될 때마다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저급의 중국관광시장과 이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수용 태세 문제이다. 한 마디로 말해 지난 수천 년간의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차이나타운 한 곳 없는 것이 극명한 한중관계의 현 주소인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툭하면 우리는 중국인을 지칭할 때 떼놈이라는 말로 그들을 비하하기를 좋아하고 일본인들은 왜놈이라고 부르며 멸시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시 초청으로 나가사키(長崎), 시마바라(島原) 그리고 운젠(雲仙)온천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나가사키는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 원폭투하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도시이지만 일본의 개항과 서양문물의 접수가 나가사키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17세기에 일본은 나가사키 항을 통해 포르투갈로부터는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네덜란드와는 교역을 열어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가사키시가 필자를 포함해 한국언론인단을 초청하게 된 것은 뜻밖에도 구정 첫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열렸던 나가사키 랜턴페스티발의 홍보를 위해서였다. 축제기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 기간은 중국의 춘절과 일치하고 있다. 기자단이 방문했을 때 나가사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물론 백화점, 호텔, 상점가를 포함해 나가사키시 전체가 온통 중국의 홍등으로 뒤덮혀 있어 마치 중국의 한 도시에 와있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였으며 야간의 나가사키시내는 이들 연등행렬이 시내 곳곳에 넘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나가사키에는 이외에도 공자묘를 두고 매년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중국에서 전래되어 왔다는 조정경기의 일종인 페론경기를 축제화하여 매년 개최하는 등 중국문화 잔재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특이한 것은 나가사키 사람들이 유럽이나 중국 문화를 배척한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이들 문화를 섭취하여 계승, 발전시켜오고 있다는 것이다. 랜턴페스티발이 그 좋은 예이고 17세기 서양 상인들의 집단 주거지를 원형대로 보존하여 그 주거자의 이름을 따 그라바가든(Glover Garden)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예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나가사끼가 자랑하는 음식인 짬뽕일 것이다. 짬뽕은 라면, 야끼 우동 그리고 사라 우동을 합쳐서 만든 나가사끼 특유의 퓨전 음식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세계경제는 지역불럭화를 도모하여 생존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NAFTA, 유로라는 단일화폐를 통용시키고 있는 EU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를 중심축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도 더 이상의 각개 약진 전략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일본․중국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권을 결성하는 것만의 이들과 대응하여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40만의 작은 항구 도시 나가사끼는 한중일 공동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원폭투하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딛고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은 물론 이국문화를 향해 그 빗장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작은 도시의 사례에서 어떻게 우리가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나가사키시 초청으로 나가사키(長崎), 시마바라(島原) 그리고 운젠(雲仙)온천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나가사키는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 원폭투하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도시이지만 일본의 개항과 서양문물의 접수가 나가사키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17세기에 일본은 나가사키 항을 통해 포르투갈로부터는 천주교를 받아들였고 네덜란드와는 교역을 열어 서양문물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가사키시가 필자를 포함해 한국언론인단을 초청하게 된 것은 뜻밖에도 구정 첫날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열렸던 나가사키 랜턴페스티발의 홍보를 위해서였다. 축제기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 기간은 중국의 춘절과 일치하고 있다. 기자단이 방문했을 때 나가사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은 물론 백화점, 호텔, 상점가를 포함해 나가사키시 전체가 온통 중국의 홍등으로 뒤덮혀 있어 마치 중국의 한 도시에 와있는 것으로 착각이 될 정도였으며 야간의 나가사키시내는 이들 연등행렬이 시내 곳곳에 넘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나가사키에는 이외에도 공자묘를 두고 매년 제사를 지내는가 하면 중국에서 전래되어 왔다는 조정경기의 일종인 페론경기를 축제화하여 매년 개최하는 등 중국문화 잔재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특이한 것은 나가사키 사람들이 유럽이나 중국 문화를 배척한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이들 문화를 섭취하여 계승, 발전시켜오고 있다는 것이다. 랜턴페스티발이 그 좋은 예이고 17세기 서양 상인들의 집단 주거지를 원형대로 보존하여 그 주거자의 이름을 따 그라바가든(Glover Garden)이라는 이름으로 관광자원화하고 있는 것이 또 다른 예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나가사끼가 자랑하는 음식인 짬뽕일 것이다. 짬뽕은 라면, 야끼 우동 그리고 사라 우동을 합쳐서 만든 나가사끼 특유의 퓨전 음식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세계경제는 지역불럭화를 도모하여 생존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NAFTA, 유로라는 단일화폐를 통용시키고 있는 EU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를 중심축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도 더 이상의 각개 약진 전략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일본․중국을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권을 결성하는 것만의 이들과 대응하여 생존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40만의 작은 항구 도시 나가사끼는 한중일 공동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원폭투하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딛고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은 물론 이국문화를 향해 그 빗장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작은 도시의 사례에서 어떻게 우리가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성장해갈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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