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동북아 셔틀, 김포 - 홍차오 - 하네다 골든 트라이앵글
작성자
박 의서
작성일
2023-02-18 20:16
조회
199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억의 여행자들이 지구촌을 누비고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자기 나라 주위를 맴돌고 있다. 가장 최근의 세계 여행통계인 2005년도의 경우 전 세계 여행인구 8억 6백만 명의 81%인 6억3,400만 명이 역내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표적인 경우는 유럽으로서 유럽은 세계 최대의 여행 송출시장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은 유럽 내 여행을 선호하여 유럽은 세계 최대의 여행 목적지이기도 하다.
최근 새로운 여행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의 경우도 같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주축이 되고 있는 동북아 관광시장 역시 세 나라를 중심으로 역내를 이동하는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2007년의 경우 한국을 방문한 64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 여행자와 중국인 여행자는 각각 223만 명과 107만 명으로 방한인구의 51%를 차지하였고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자 1,332만 명중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여행자 역시 각각 239만 명과 400만 명으로서 전체 해외여행 인구의 18%와 3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관광현상으로 보면 여행이 이와 같이 역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행이 역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는 여행자들이 경제적, 문화적, 언어적, 공간적으로 가까운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인데 특히 이동의 편의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유럽인들의 관광이 역내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러한 특징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관광에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은 얼마나 편리한 교통체계를 공유하고 있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동북아 3국 역시 이념과 경제적 괴리를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셔틀개념의 교통 수요가 김포, 하네다, 홍차오 공항 간 국제선의 개통으로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국제 항공수요의 특징은 도시의 과밀화와 여객과 화물을 포함하는 물동량의 급격한 증대에 따라 각국이 경쟁적으로 대형 공항을 도시 외곽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특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량 항공수요에의 해답은 되고 있으나 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공항이 대형화되면서 편리해진 면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항까지의 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비경제적인 측면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반세기가 넘은 세월인 80년대 중반 필자의 뉴욕 주재 근무 시 뉴욕과 워싱턴 그리고 보스턴 간의 항공 여행은 그 시절에 이미 별도의 예약 없이 공항에 도착하기만 하면 비행기를 탈수 있던 셔틀 서비스가 있어 매우 편리했던 기억이 새롭다. 작년 봄 김포공항과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도쿄를 여행을 했을 때나 지난여름 상하이의 홍차오(虹橋)공항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을 때 뉴욕 주재 시절의 편리함이 상기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었다.
작년 시월, 김포공항과의 국제선 개항으로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상하이 홍차오공항은 1999년 10월에 개항한 푸둥(浦東)국제공항에 비하여 구 공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상하이 시내로부터 1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매우 편리한 위치이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2007년 9월에 상하이↔도쿄 노선이, 같은 해 10월에는 상하이↔서울 노선이 운항되면서 한·중·일을 잇는 삼각셔틀 시대를 열게 되었다.
1951년에 개항한 하네다공항은 도쿄 중심으로부터 16㎞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리타공항의 개항 이후로는 대부분 국내선 전용공항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리타공항 개항과 함께 우리와 멀어졌던 하네다공항은 2003년과 2007년에 각각 김포공항과 상하이 홍차오공항 간 직항로를 개설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친숙해졌다. 도쿄 중심으로부터 하네다공항까지는 연안고속도로와 도쿄도로를 이용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도쿄 중심으로부터는 도쿄 모노레일과 케이힌 급행공항철도가 같이 운영되어 하네다공항까지의 교통 수요를 분담하고 있으며 이중 모노레일과 철도의 여객 수송 분담이 거의 70%에 달하고 있다.
동북아3국은 지난 6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부산선언’을 채택했다. 부산선언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관광장관들은 실천할 수 있는 관광교류협력 촉진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중·일 3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3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교통, 숙박, 음식 등 관광산업 부문에서 상호 이용할 수 있는 3국 연계 관광객 결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셔틀노선을 주축으로 한 이 지역에서의 관광상품개발도 급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김포-하네다-홍차오 셔틀항공편을 이용한 주말여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산회의에 참석한 일본 국토교통성의 후유시바 테츠조 대신은 지난해 260만 명(우리 측 공식 통계로는 239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아 방한 일본인 수를 초월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으며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최대의 관광시장이지만 앞으로는 많은 중국인의 방일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중국국가여유국 샤오치웨이 국장 역시 중국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전제하고 2010년까지 한·중·일 3국간 관광교류의 규모를 1,700만 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회의에서 3국의 관광장관들은 한·중·일 3국간의 관광교류 확대와 관광객의 편의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관광 교류의 장애요인 제거, 여행자 이동에 대한 안전과 보호 편의 제공, 관광 관련 위기관리와 대응 등에 관한 정보 교환 등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합의하여 향후 동북아 3국간의 관광교류 전망을 매우 밝게 해주고 있다. 한·중·일 3국간 관광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자수속의 간소화, 오픈 스카이(open sky)정책의 확대로 저렴한 항공서비스 제공, 해외 프로모션 공동 개최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공유 등 다방면의 과제 수행을 통해 변화하는 관광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지난 유월 중순 필자는 방학과 동시에 상하이를 경유하여 황산을 다녀왔다. 몇 해 전 상하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 동방명주 타워에 올라 눈 아래 안개 속으로 어렴풋이 펼쳐진 빌딩 숲이 뉴욕 맨해튼의 그 것을 능가하는 모습이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해에 동방명주에 오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상하이의 마천루에 압도되어 천지개벽이 따로 없다고 감탄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동방명주는 그만큼 중국발전의 상징으로 상해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으며 이웃한 외탄 그리고 이어진 남경로와 함께 중국의 빠른 성장과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 중에는 예원(豫園)이 포함되어 이채로웠는데 고풍스러운 이곳에는 서양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이 이채로웠다. 하긴 서양 사람들에게 예원만큼 이국적이자 중국적인 곳이 상하이에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1577년에 완공된 이 아름다운 정원은 아담하고 깔끔해서 인접한 상가와 함께 산책을 겸해 중국 토산품을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해에 가면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상해임시정부 청사다. 상해임시정부청사 건물은 몇 해 전만해도 단순한 관광시설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성지방문의 절차를 갖추어 어려운 시절에 나라를 지켜낸 독립투사들의 영혼을 기리고 있었다. 상해 마당로(馬當路)의 낡은 3층 건물은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던 곳인데 인근의 재개발 사업으로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나마 상하이 시정부가 이곳을 문화보존구역으로 지정해 독립정신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 다행이다. 임시정부 청사 주변 거리는 중국 서민들의 생활도 적나라하게 구경할 수 있어 여행의 다른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의 기쁨에서 밤거리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외탄과 남경로의 화려한 밤거리와 함께 중국이 자랑하는 서커스를 한 번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황포강의 유람선을 이용해 외탄과 동방명주 그리고 금무대하(金茂大廈)로 대표되는 현대의 상해를 만끽할 수 있는 이 모든 여정은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를 여행하면 서울 시내에서 김포공항까지의 거리를 단축하는 것은 물론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시내까지도 지하철, 버스 그리고 모노레일까지 각종 대중교통이 연결되어 있어 비즈니스와 주말여행의 편리함을 더해 준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에서 신문과 잡지를 뒤적이는 사이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날에 도착하면 일본 특유의 도우미를 맞이하면서 일본에 도착했음을 실감하게 된다. 상큼한 유니폼의 공항 도우미들은 공항시설 이용은 물론 도쿄 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 취항이 중심이므로 기다리는 시간 없이 출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하네다공항의 국제선터미널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위한 전용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네다공항은 나리타공항에 비해 규모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환전소와 편의시설은 물론 면세점도 한국인 여행자들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서비스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다.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에서는 비행기 운항시간에 맞추어 운행되는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바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도쿄시내와 각 지방을 잇는 리무진, 케이큐선, 그리고 도쿄모노레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도쿄모노레일은 창밖으로 도쿄만의 전경을 감상하면서 JR선을 이용할 수 있는 하마마츠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도쿄 시내에 도착하면 신주쿠, 하라주쿠 등 도쿄의 최신 패션거리에서 관광 겸 쇼핑을 즐긴 후 이자카야의 레인보우브리지 야경을 바라보면서 와인 한잔과 함께 저녁식사로 도쿄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키하바라 전자타운과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일본의 전통을 체험한 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저녁 늦게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1박2일 김포・하네다 셔틀이 제공하는 일본 문화의 정수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여행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의 경우도 같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이 주축이 되고 있는 동북아 관광시장 역시 세 나라를 중심으로 역내를 이동하는 여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2007년의 경우 한국을 방문한 64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 여행자와 중국인 여행자는 각각 223만 명과 107만 명으로 방한인구의 51%를 차지하였고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자 1,332만 명중 일본과 중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여행자 역시 각각 239만 명과 400만 명으로서 전체 해외여행 인구의 18%와 3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관광현상으로 보면 여행이 이와 같이 역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행이 역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는 여행자들이 경제적, 문화적, 언어적, 공간적으로 가까운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인데 특히 이동의 편의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유럽인들의 관광이 역내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러한 특징을 말해주는 좋은 사례이다. 관광에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것은 얼마나 편리한 교통체계를 공유하고 있느냐에 의해 좌우된다. 동북아 3국 역시 이념과 경제적 괴리를 극복하기 시작하면서 셔틀개념의 교통 수요가 김포, 하네다, 홍차오 공항 간 국제선의 개통으로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국제 항공수요의 특징은 도시의 과밀화와 여객과 화물을 포함하는 물동량의 급격한 증대에 따라 각국이 경쟁적으로 대형 공항을 도시 외곽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특징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량 항공수요에의 해답은 되고 있으나 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공항이 대형화되면서 편리해진 면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항까지의 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비경제적인 측면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반세기가 넘은 세월인 80년대 중반 필자의 뉴욕 주재 근무 시 뉴욕과 워싱턴 그리고 보스턴 간의 항공 여행은 그 시절에 이미 별도의 예약 없이 공항에 도착하기만 하면 비행기를 탈수 있던 셔틀 서비스가 있어 매우 편리했던 기억이 새롭다. 작년 봄 김포공항과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도쿄를 여행을 했을 때나 지난여름 상하이의 홍차오(虹橋)공항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을 때 뉴욕 주재 시절의 편리함이 상기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었다.
작년 시월, 김포공항과의 국제선 개항으로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 상하이 홍차오공항은 1999년 10월에 개항한 푸둥(浦東)국제공항에 비하여 구 공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상하이 시내로부터 1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매우 편리한 위치이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에 2007년 9월에 상하이↔도쿄 노선이, 같은 해 10월에는 상하이↔서울 노선이 운항되면서 한·중·일을 잇는 삼각셔틀 시대를 열게 되었다.
1951년에 개항한 하네다공항은 도쿄 중심으로부터 16㎞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리타공항의 개항 이후로는 대부분 국내선 전용공항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리타공항 개항과 함께 우리와 멀어졌던 하네다공항은 2003년과 2007년에 각각 김포공항과 상하이 홍차오공항 간 직항로를 개설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친숙해졌다. 도쿄 중심으로부터 하네다공항까지는 연안고속도로와 도쿄도로를 이용해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도쿄 중심으로부터는 도쿄 모노레일과 케이힌 급행공항철도가 같이 운영되어 하네다공항까지의 교통 수요를 분담하고 있으며 이중 모노레일과 철도의 여객 수송 분담이 거의 70%에 달하고 있다.
동북아3국은 지난 6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부산선언’을 채택했다. 부산선언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관광장관들은 실천할 수 있는 관광교류협력 촉진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중·일 3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3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교통, 숙박, 음식 등 관광산업 부문에서 상호 이용할 수 있는 3국 연계 관광객 결제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셔틀노선을 주축으로 한 이 지역에서의 관광상품개발도 급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김포-하네다-홍차오 셔틀항공편을 이용한 주말여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산회의에 참석한 일본 국토교통성의 후유시바 테츠조 대신은 지난해 260만 명(우리 측 공식 통계로는 239만 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아 방한 일본인 수를 초월한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으며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최대의 관광시장이지만 앞으로는 많은 중국인의 방일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중국국가여유국 샤오치웨이 국장 역시 중국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전제하고 2010년까지 한·중·일 3국간 관광교류의 규모를 1,700만 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회의에서 3국의 관광장관들은 한·중·일 3국간의 관광교류 확대와 관광객의 편의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관광 교류의 장애요인 제거, 여행자 이동에 대한 안전과 보호 편의 제공, 관광 관련 위기관리와 대응 등에 관한 정보 교환 등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합의하여 향후 동북아 3국간의 관광교류 전망을 매우 밝게 해주고 있다. 한·중·일 3국간 관광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자수속의 간소화, 오픈 스카이(open sky)정책의 확대로 저렴한 항공서비스 제공, 해외 프로모션 공동 개최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공유 등 다방면의 과제 수행을 통해 변화하는 관광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지난 유월 중순 필자는 방학과 동시에 상하이를 경유하여 황산을 다녀왔다. 몇 해 전 상하이를 처음 방문했을 때 동방명주 타워에 올라 눈 아래 안개 속으로 어렴풋이 펼쳐진 빌딩 숲이 뉴욕 맨해튼의 그 것을 능가하는 모습이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해에 동방명주에 오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상하이의 마천루에 압도되어 천지개벽이 따로 없다고 감탄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동방명주는 그만큼 중국발전의 상징으로 상해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으며 이웃한 외탄 그리고 이어진 남경로와 함께 중국의 빠른 성장과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 중에는 예원(豫園)이 포함되어 이채로웠는데 고풍스러운 이곳에는 서양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것이 이채로웠다. 하긴 서양 사람들에게 예원만큼 이국적이자 중국적인 곳이 상하이에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1577년에 완공된 이 아름다운 정원은 아담하고 깔끔해서 인접한 상가와 함께 산책을 겸해 중국 토산품을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상해에 가면 반드시 가보아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상해임시정부 청사다. 상해임시정부청사 건물은 몇 해 전만해도 단순한 관광시설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성지방문의 절차를 갖추어 어려운 시절에 나라를 지켜낸 독립투사들의 영혼을 기리고 있었다. 상해 마당로(馬當路)의 낡은 3층 건물은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던 곳인데 인근의 재개발 사업으로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나마 상하이 시정부가 이곳을 문화보존구역으로 지정해 독립정신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 다행이다. 임시정부 청사 주변 거리는 중국 서민들의 생활도 적나라하게 구경할 수 있어 여행의 다른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의 기쁨에서 밤거리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외탄과 남경로의 화려한 밤거리와 함께 중국이 자랑하는 서커스를 한 번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황포강의 유람선을 이용해 외탄과 동방명주 그리고 금무대하(金茂大廈)로 대표되는 현대의 상해를 만끽할 수 있는 이 모든 여정은 주말을 이용해 1박2일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김포공항을 통해 도쿄를 여행하면 서울 시내에서 김포공항까지의 거리를 단축하는 것은 물론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시내까지도 지하철, 버스 그리고 모노레일까지 각종 대중교통이 연결되어 있어 비즈니스와 주말여행의 편리함을 더해 준다. 김포공항을 이륙한 비행기에서 신문과 잡지를 뒤적이는 사이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날에 도착하면 일본 특유의 도우미를 맞이하면서 일본에 도착했음을 실감하게 된다. 상큼한 유니폼의 공항 도우미들은 공항시설 이용은 물론 도쿄 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하네다공항은 김포공항 취항이 중심이므로 기다리는 시간 없이 출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하네다공항의 국제선터미널은 김포・하네다 노선을 위한 전용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네다공항은 나리타공항에 비해 규모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환전소와 편의시설은 물론 면세점도 한국인 여행자들의 취향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서비스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다.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에서는 비행기 운항시간에 맞추어 운행되는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바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도쿄시내와 각 지방을 잇는 리무진, 케이큐선, 그리고 도쿄모노레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도쿄모노레일은 창밖으로 도쿄만의 전경을 감상하면서 JR선을 이용할 수 있는 하마마츠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도쿄 시내에 도착하면 신주쿠, 하라주쿠 등 도쿄의 최신 패션거리에서 관광 겸 쇼핑을 즐긴 후 이자카야의 레인보우브리지 야경을 바라보면서 와인 한잔과 함께 저녁식사로 도쿄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키하바라 전자타운과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일본의 전통을 체험한 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저녁 늦게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1박2일 김포・하네다 셔틀이 제공하는 일본 문화의 정수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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